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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반유대주의는 비상사태' 선언 — 런던 칼부림·방화에 이란 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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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반유대주의는 비상사태' 선언 — 런던 칼부림·방화에 이란 개입 의혹

골더스 그린 칼부림과 테러 경보 격상

런던 북부 골더스 그린에서 두 명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대인 인구가 밀집한 이 지역에서 발생한 공격 직후 영국 정부는 국가 테러 위협 수준을 '심각(severe)' 단계로 격상했다. 이 수준에 도달한 건 2022년 이후 처음이며, 골더스 그린 사건만이 아니라 이슬람 극단주의와 극우 테러 위협이 함께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비상사태' 선언과 정부 대응

홈 섹크리터리 샤바나 마흐무드는 반유대주의를 '비상사태'로 규정하며 자신이 직면한 최우선 안보 과제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유대교 회당, 학교, 커뮤니티 센터 주변 경찰 순찰 강화 등 보호 조치에 2,500만 파운드(약 45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반유대주의 관련 범죄의 법원 선고를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란 대리 세력 소행 의혹

'하라캇 아쉬압 알-야민 알-이슬라미야'라는 단체가 이번 칼부림과 일련의 방화 사건들에 대해 온라인에서 책임을 자처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단체를 이란 대리 세력과 연계된 신생 조직으로 규정했으며, 벨기에·네덜란드의 유대인 시설 공격에도 같은 이름이 등장했다. 영국 MI5는 지난 한 해 동안 20건 이상의 이란 배후 음모를 사전에 차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안 전문가들은 이 단체명이 실체 있는 조직의 것이 아닐 수 있다며 신중한 판단을 촉구하고 있다.

급증하는 유대인 혐오 범죄

영국 내 유대인 공동체는 약 30만 명 규모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유대인 혐오 사건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맨체스터 유대교 회당 앞에서 차량 돌진과 흉기 난동으로 한 남성이 사망했다. 올해 2월 이란 전쟁 개전 이후에는 런던의 유대교 회당과 관련 시설에 대한 방화 사건이 잇따랐다.

친팔레스타인 시위 금지 논란

일부에서는 2023년 이후 정기적으로 이어지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반유대적 분위기를 조장한다며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야당 보수당 대표 케미 바데노크도 이에 동조했다. 그러나 정부는 시위 금지에 반대하면서도, 일부 선동적 구호 사용자는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요점

  • 런던 골더스 그린 흉기 난동, 테러 위협 수준 4년 만에 '심각'으로 격상
  • 영국 정부, 반유대주의를 '비상사태'로 선언하고 2,500만 파운드 투입
  • 이란 대리 세력 소행 의혹, MI5 배후 조사 착수
  • 친팔레스타인 시위 금지 여부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 가열
오늘의 생각거리

혐오는 어디서 시작되는 걸까요? 사람 마음속의 편견일까요, 아니면 정치적 갈등이 만들어낸 산물일까요?

우리는 어떤 폭력이 테러이고 어떤 폭력이 증오 범죄인지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요? 그 경계선은 누가 정하는 걸까요?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금지하는 건 유대인을 보호하는 일일까요, 아니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일까요?

국가가 특정 집단을 '비상사태'로 보호할 때, 그 집단은 더 안전해지는 걸까요, 아니면 오히려 더 표적이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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